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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vs. 파퀴아오 협상의 현 상황은?





방금 전 올린 글에서 메이웨더-코토 2차전 포스터를 올린 코토의 인스타그램 계정이 가짜라는 걸 설명해드렸는데...다만 저 계정이 가짜라는 것과는 별개로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협상이 난관에 부딪친 상태라는 것은 사실인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인터뷰에서 매니 파퀴아오는 자신은 60/40 분배, 올림픽 수준의 약물 검사를 포함한 메이웨더 측의 요구 조건을 모두 승낙했고 메이웨더의 사인만 기다리는 중이지만 아직까지도 답을 얻지 못하고 있으며, 심지어 현재는 메이웨더를 상대하지 못할 경우를 대비하여 2순위 후보를 고려하는 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파퀴아오는 '데드라인은 이번달까지'라는, 오스카 델 라 호야가 코토 vs. 카넬로가 무산되기 직전 코토 측에게 남긴 말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_-;;;


쇼타임과 HBO 방송사간의 협상도 중요한 난제 중 하나인데, 얼마 전 쇼타임 스포츠 사장 스티븐 에스피노자는 '우리는 서로 마음이 맞는 관계이며, 각자의 재정적 목표를 갖고 있다'라는 의미심장한 말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대신했습니다.


참고로 미겔 코토는 현재 HBO의 대회에 출전하고 있지만 이들과 독점 계약을 맺은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이 때문에 메이웨더 vs. 코토 2차전이 성사된다면 코토는 쇼타임이 방송하는 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몇 시간 전 올라온 매니 파퀴아오의 트윗. "난 메이웨더를 쉽게 이길 수 있다고 믿어. 만약 네가 진심으로 팬들을 생각한다면 넌 시합을 할 거야. 하지만 네가 너 자신만을 생각한다면...싸우지 않겠지. 난 오스카 델 라 호야와 싸울 때에도 언더독이었어. 메이웨더가 나와 싸운다면 복싱계는 더 큰 이변을 볼 수 있을 거야."






하지만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의 이러한 주장이 별다른 효력이 없다고 맞받아쳤습니다.


메이웨더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도 마찬가지로 파퀴아오와의 시합을 간절히 원하고 협상은 현재 진행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하지만 자신은 파퀴아오가 속한 탑랭크 프로모션 및 CEO 밥 애럼과 적대적인 관계이기 때문에 협상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며, 또한 파퀴아오는 현 협상 과정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파퀴아오는 보스(boss) 아래에 있다. 그 보스의 이름은 탑랭크 프로모션이다. 파퀴아오 프로모션이 아니지. 하지만 내 프로모션은 메이웨더 프로모션이다."


"우리는 이 시합의 성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탑랭크 프로모션과 협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난 여기서 파퀴아오를 지적하는 것이 아니다. 이건 파퀴아오가 아니라 프로모터의 문제다. 파퀴아오는 지금까지 수도 없이 '난 동의했다'라고 주장했지만...파퀴아오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파퀴아오는 보스가 아니니까. 파퀴아오는 체스판의 폰과 같은 상황이다."


또한 메이웨더는 파퀴아오가 마르케스 4차전에서 KO로 패한 경험과 지난 11월 알지에리전에서 PPV 판매 30만 가구에 그친 것을 지적하며 파퀴아오가 현 협상에서 을의 위치에 설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메이웨더는 프로 데뷔 당시 탑랭크 프로모션과 계약관계였지만 밥 애럼에게 수년간 외면당하자 불만을 품고 탑랭크를 떠나 독자적인 프로모션을 설립하게 되었으며, 이후 파퀴아오 1차 협상 당시에도 약물 검사 문제로 인해 협상이 무산되자 이후의 협상에서도 계속해서 탑랭크를 배제한 상태에서 파퀴아오와 직접 협상하려는 의사를 밝혀 왔습니다.






※ 이 글도 또 어떤 언론사나 기자들이 '단독' 이름 걸고 쓸까봐 두렵네요 ㅠㅠ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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