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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메이웨더-파퀴아오 방송사간 협상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쇼타임 스포츠 사장 스티븐 에스피노자가 현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메이웨더-파퀴아오 협상이 어둠 속을 걷고 있는 현 상황에서 매니 파퀴아오와 그의 자문 마이클 콘츠, 파퀴아오가 속한 탑랭크 프로모션의 CEO 밥 애럼 등은 입을 모아서 현 협상이 진전되지 않는 것은 메이웨더가 결정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며, 자신들은 모든 계약 사항에 동의했고 메이웨더가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끝나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협상의 최대 쟁점인 HBO-쇼타임 방송사간 협상에서 중대한 역할을 맡고 있는 쇼타임 스포츠 사장 스티븐 에스피노자는 이들의 주장에 전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에스피노자는 아직까지 방송사간 협상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메이웨더가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된다는 주장은 앞뒤가 맞지 않으며, 밥 애럼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밥 애럼이 하는 말은 잘못된 점이 너무 많다. 현실은 이렇다 - 플로이드의 사인을 기다리는 계약서 같은 건 없다. 밥 애럼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플로이드는 레질 문버스(CBS/쇼타임 회장), 알 헤이먼, 그리고 나에게 협상의 대리인 역할을 맡겼다. 그리고 우리는 아주 좋은 진전을 보였다. 하지만 계약이 성사된 것은 아니다. 쇼타임과 HBO 사이에는 아직까지 해결되지 않은 사안들이 여러 가지 남아 있다."


"플로이드의 사인을 기다리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밥 애럼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


"협상은 아직 진행 중이다. 우리는 확실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플로이드는 우리에게 시합 성사를 위한 확실한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협상이 얼마나 남았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아직까지는 진행 도중일 뿐이다. 목표 지점까지 얼마나 남았는가의 여부는 그저 추측일 뿐이다. 어림짐작을 하고 싶지는 않다."


"(협상은) 어쨌든 진행 중이다. 우리는 우리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믿는다."






해당 인터뷰가 올라온 후 스티븐 에스피노자의 트윗.




Q - 이 시합이 정말 실현될 거라고 믿어? 

A - HBO 측에 물어봐. 아마 월요일이나 화요일 쯤에는 그들이 답변을 할 거야. 아마도...






저 개인적으로도 스티븐 에스피노자의 이러한 주장 쪽이 좀 더 신빙성이 있다고 보는데요(그렇다고 해서 모두 사실이라는 건 아니지만). 애초에 선수들의 대진료를 지급하는 주체인 방송사 측에서 아직 협상이 끝나지 않았는데 메이웨더가 계약서에 사인만 하면 모든게 끝난다는 주장은 쉽사리 수긍이 가지 않습니다. 결국은 메이웨더 측에 압력을 넣어서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오기 위한 애럼과 파퀴아오 측의 압박용 언론플레이라고 봐야겠죠. 그렇게 언론플레이를 해서 메이웨더가 피한다는 인식을 깔아놓으면 이후 협상이 무산되어도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 올 수 있으니...


예전 레녹스 루이스-마이크 타이슨 협상 당시에도 그렇고 이러한 협상에서 가장 결정적인 것은 방송사 간 합의인데 이 문제가 어떻게 흘러갈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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