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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나디 골로프킨의 허와 실






1. 골로프킨 vs. 윌리 먼로 주니어의 뒷 이야기




게나디 골로프킨, 2015년 윌리 먼로 주니어와의 경기 성사 직후 인터뷰에서.

"나는 모두에게 내가 어떤 스타일이건 상관없이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사우스포와 싸우고 싶었다. 힘 센 선수, 키 큰 선수, 작은 선수, 누구든 상관없이 말이다. 난 지금 매우 흥분된 상태다. 이 경기는 나에게 있어서 큰 시험무대다. 카넬로와 코토, 그리고 수많은 위대한 챔피언들은 사우스포를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니 나도 나 자신을 시험하지 못할 이유가 있겠는가."


골로프킨 측의 이러한 주장을 듣고 많은 팬들이 한 이름을 떠올렸다. 오래 전부터 골로프킨과 싸우길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혀 왔던 바로 아래 체급의 엘리트 사우스포, 에리슬란디 라라. - 정말 골로프킨이 154파운드부터 168파운드까지 모든 선수들을 상대할 수 있고, 사우스포를 상대로 자기 실력을 검증받고 싶다면, 골로프킨과 싸우길 원하는 라라를 상대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HBO와 독점 계약을 체결한 골로프킨과 알 헤이먼을 매니저로 두고 있는 라라는 방송사 문제가 엮여 있어서 성사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알 헤이먼은 이미 로마첸코 vs. 러셀 주니어, 카넬로 vs. 칸 등 HBO에서 방송하는 큰 경기에 자기 선수들을 출전시킨 전례가 얼마든지 있다. A-사이드인 골로프킨 측이 원하기만 한다면 충분히 현실성이 있다는 뜻)






2015년 골로프킨 vs. 윌리 먼로 주니어가 성사된 직후 진행된 이 인터뷰에서, 골로프킨의 트레이너 아벨 산체스는 기자로부터 '사우스포를 상대할 거라면 골로프킨과 싸우길 원하는데다 먼로 주니어보다 더 유명한 선수인 에리슬란디 라라와 싸우는 것이 더 낫지 않니?'라는 질문을 받자 이렇게 답한다.


아벨 산체스 - "라라가 최근 들어 제대로 된 상대를 만난 적이 있나? 델빈 로드리게스? 그는 일단 미들급 경기부터 해야 한다. 에리슬란디 라라는 시청률을 봐도 그리 대단한 이름이 아니다. 사람들은 라라를 잘 모른다. 당신네 기자들이 라라와 골로프킨의 경기를 요구할지 몰라도 대중은 그렇지 않다. 게다가 라라는 154파운드 선수인데, 그와 싸우면 당신네 기자들은 미들급 선수가 아래 체급 선수와 싸운다고 비난할 것 아닌가?"


기자의 질문 - "음...그 말은 사람들이 에리슬란디 라라보다 윌리 먼로 주니어와의 경기를 더 원한다는 뜻인가?"


아벨 산체스 - "그렇다. 내 생각에 대중은 라라보다는 윌리 먼로 주니어와의 경기를 더 많이 요구할 것이다. 라라는 좀 더 그럴듯한 선수를 상대해야 한다. 그러면 아마 HBO에서 고려해볼 것이다. 이건 우리가 결정할 일이 아니라 방송사가 결정할 일이다."


아벨 산체스가 저 인터뷰를 했을 당시, 에리슬란디 라라는 WBA -154파운드급 챔피언이었고, 2014년 9월에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와 PPV 이벤트를 끝마친 시점.


윌리 먼로 주니어는? 저 인터뷰를 한 시점에서 10라운드 경기를 고작 두세 번 치른 20전짜리 유망주.


그리고 1년 후, 골로프킨은 라라보다도 한 체급 낮은 -147파운드 웰터급 선수 켈 브룩과의 경기를 발표한다.




에리슬란디 라라 - "행동은 말보다 크게 울리는 법이지. 골로프킨은 두 체급 아래인 웰터급 선수 켈 브룩과는 싸울 수 있지만 바로 아래 체급인 나는 거들떠보지도 않고 있어. 내가 보기에 골로프킨과 카넬로는 하는 짓이 꼭 쌍둥이 형제 같아(As far as I'm concerned, Canelo and Triple G are twin brothers). 옛 파이터들과는 달리 비즈니스를 우선시하는 전형적인 짓거리지."


골로프킨이 바로 아래 체급 선수인 라라를 상대하면 당신네 기자들이 그걸 걸고 넘어질 거 아니냐고 반문하던 아벨 산체스는 두 체급 아래 선수인 브룩과의 경기가 성사되자 이런 말을 하고 있다.


아벨 산체스 - "브룩은 경기 당일에 골로프킨보다 더 무거워질 것이라고 본다. 그는 경기 당일에 13파운드 이상을 리게인하고 그의 말에 따르면 매 경기마다 25파운드 가량 감량한다고 한다. 경기 당일이 되면 그가 골로프킨을 근력으로 압도할 수 있을지 알 수 있을 거다. 다른 녀석들은 골로프킨을 상대로 도망가기 바빴지만, 그가 과연 골로프킨을 상대로 거리를 두지 않을지, 그리고 그런 작전이 과연 먹힐지 한번 지켜보자. 그는 잉글랜드 최고의 트레이너를 두고 있으니까."





2. 골로프킨이 코발레프를 스파링에서 때려눕혔다는 일화의 진실은?




(영상: 골로프킨이 스파링에서 코발레프를 때려눕혔고, 코발레프가 골로프킨을 두려워했다고 주장하는 아벨 산체스)


자타가 공인하는 현 라이트헤비급 최고의 챔피언 세르게이 코발레프는 프로 데뷔 초반 아벨 산체스의 체육관에서 잠깐 훈련한 적이 있는데, 아벨 산체스는 골로프킨이 코발레프를 스파링에서 넉다운시킨 일화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골로프킨의 강함을 홍보하고는 했다.


아벨 산체스, 2014년 인터뷰에서 - "코발레프는 골로프킨의 스파링 파트너 중 하나였다. 코발레프는 1년 반 동안 우리 체육관에 있었는데 그는 골로프킨을 상대하는 것을 진심으로 두려워했다. 코발레프는 골로프킨과 그렇게 많은 스파링을 하지 않았는데, 코발레프가 골로프킨의 실력에 대해 엄청난 경외심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 골로프킨은 스파링에서 코발레프를 다운시킨 적도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2015년 7월, 새 트레이너 존 데이빗 잭슨과 함께 하게 된 코발레프는 아벨 산체스와 훈련하는 선수 나집 모하메디를 상대하게 된다. 게다가 골로프킨이 안드레 워드를 상대로 '164파운드 계약체중이 아니면 싸우지 않겠다'라는 뜻을 밝히자 '코발레프도 때려눕혔다는 골로프킨이 슈퍼미들급에서 못 싸울 이유가 있는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한다. 그전까지만 해도 골로프킨의 강함을 홍보하게 위해 코발레프와의 스파링 일화를 팔고 다니던 산체스는 갑작스레 태도를 바꿔서 다음과 같이 뒷사정을 해명했다.


아벨 산체스, 2015년 코발레프 vs. 모하메디 경기를 앞두고 - "코발레프가 우리 체육관에 처음 왔을 때 그는 9전밖에 치르지 않은 젊은 친구였다. 나이만이 아니라 복싱 능력 또한 아직 덜 여문 상태였다. 하지만 그때 골로프킨은 이미 세계 챔피언이었고 아마추어에서 3백 전 이상 치른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였다. 그래서 그들이 스파링을 하면 경험 많은 선수가 초보자를 상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고, 골로프킨이 훨씬 잘했던 것도 당연한 일이었다."


"나는 코발레프와 8경기를 함께 했고 끝날 즈음에 그는 몰라볼 정도로 달라졌다. 그리고 코발레프가 우리 체육관을 나온 후 19경기를 치르면서 존 데이빗 잭슨(코발레프의 현 트레이너)은 그를 훌륭한 킬러로 만들어냈다. 우리 체육관을 떠날 무렵까지만 해도 코발레프는 아직 덜 여문 선수였는데 이제 그는 몰라보게 성장했다."


"골로프킨이 스파링에서 코발레프를 압도했던 것은 맞다. 하지만 그건 코발레프만 그랬던 것이 아니라 우리 체육관에서 골로프킨과 스파링한 선수는 다들 그런 경험을 했다. 골로프킨은 자신과 스파링하는 상대를 전부 마음대로 다룰 수 있었다."


아벨 산체스가 이 이후로 미디어 앞에서 골로프킨 vs. 코발레프 스파링 일화를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모습은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다.






3. 안드레 워드 협상, 그리고 그 이후.




아벨 산체스, 2014년 인터뷰 - "미겔 코토는 골로프킨을 상대로 5라운드를 못 넘긴다. 코토 자신도 알고 있을 거다. 카넬로도 8라운드를 넘기지 못할 것이고, 카넬로 쪽 사람들도 잘 알 것이다. 안드레 워드 또한 10라운드를 넘기지 못할 것이고, 그것이 그들이 갑자기 우리 전화번호를 잊어버린 것처럼 구는 이유다."


"안타깝게도 우리 주변에 있는 녀석들은 전부 말로만 싸우길 원하지 제대로 된 오퍼를 보낸 적은 없다. 워드와 그의 매니지먼트, 그의 변호사 또한 말뿐이다. 그냥 연막을 치는 것에 불과하다."


톰 로플러(골로프킨의 프로모터), 2015년 인터뷰 - "우리는 프로치의 프로모터 에디 헌과 대화를 나눴고 게나디가 프로치와 싸우기 위해 168파운드(슈퍼미들급)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의사를 전달했다. 하지만 프로치가 은퇴할지, 한 경기를 더 할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게나디 골로프킨, 2015년 인터뷰에서 - "나는 내 바로 아래 체급과 위 체급의 누구든 상대할 수 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나 칼 프로치가 아마도 현 시점에서 최선의 상대일 것이다. 플로이드는 나보다 바로 아래 체급이고, 프로치는 바로 위 체급이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그 둘은 날 피하기 위해 계속 변명만 하는 것 같다. 미들급 선수 중에서는 카넬로 vs. 코토의 승자가 가장 좋을 것 같다."


"나는 154파운드부터 168파운드 체급까지 어떤 상대건 기꺼이 싸울 것이다. 프로치는 아마 무슨 일이 일어날지 깨달았을 것이다. 나는 칼과의 경기를 진심으로 원한다. 이미 우리 프로모터에게는 프로치와 영국에서 싸우길 원한다는 뜻을 프로치 측에 명확히 밝히라고 전했다."


"안드레 워드는 HBO를 통해 나와의 경기를 세 번이나 거절했다. 그도 사실을 알고 있다. 워드는 변명밖에 하지 않는다. 그는 심지어 올림픽에서도 체급을 바꿔서 나와 싸우는 것을 피했다. 아마 내가 168파운드에서 싸운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랬을 것이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나를 링 위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깝다. 나는 오직 날 상대해주는 선수만 이길 수 있을 뿐이다. 어떤 선수들은 나와 싸울 생각도 없으면서 내 이름을 이용하기만 한다. 그들이 말뿐이라는 점이 참 안타까울 뿐이다."


그리고 2015년 중순, 전 프로모션과 얽힌 법적 분쟁을 해결하고 2년 만에 복귀한 워드는 라이트헤비급으로 월장하기 전 밀린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움직인다.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자신을 도발한 상대인 골로프킨을 콜 아웃한 것이다.


안드레 워드 - "복싱에 관한 내 태도는 복잡할 것 없어. '어디 해 보자.' 만일 누군가 먼저 내 이름, 내가 있는 체급을 거론하면, 그냥 한판 붙으면 되는 거야. (…) 난 내 일에만 신경쓰는 사람이고 다른 누구를 먼저 쫓아다니는 성미가 못 돼. 하지만 나는 내 체급의 챔피언이고 누군가 내 이름, 내가 있는 체급을 먼저 거론하면 언제건 싸울 준비가 되어 있어."


"골로프킨은 168파운드의 누구도 상대할 수 있다고 하지만 나는 쏙 빼놓고 있어. 차베스와 슈퍼미들급에서 경기하는 건 성사 직전까지 갔으면서 나에게는 뜬금 없이 '워드는 PPV를 치를 선수가 아니다.'라고 둘러대잖아. 변명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 이어지는 중이지. 게다가 녀석도 이전까지 PPV 경기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잖아. 그러면서 카넬로나 코토처럼 자기보다 아래 체급에서 올라온 선수들은 계속 물고 늘어지는 중이지만 정작 그 선수들은 골로프킨을 외면하고 있지."


게나디 골로프킨 -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모두에게 있어서 흥미로운 제안이다. 나는 50대 50 조건을 원한다. 그는 2년간 경기를 치르지 못했고, 현재는 내가 워드보다 나은 상황이다. 대진료와 체급에 있어서 모두 50대 50으로 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톰 로플러 - "현 시점에서 골로프킨은 확실한 A-사이드의 입장이지만 워드 측은 자신이 원하는대로 조건을 설정하길 원한다. 납득할 수 없다. 골로프킨은 워드와 50/50 상황에서 경기하길 원한다. 160파운드의 최고 선수와 168파운드의 최고 선수가 중간 지점인 164파운드 계약체중에서 상대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워드는 튠업 경기가 좀 더 필요해보인다."


아벨 산체스 - "우리는 워드가 필요 없지만, 워드는 우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채드 도슨도 워드가 필요해서 자기 체급을 내린 것 아닌가. 로플러가 말한 50대 50은 모든 조건에서 50대 50이라는 뜻이다. 체급에서도 딱 중간 지점인 164파운드 계약체중 말이다. 워드가 우리와 싸우길 원한다면 우리가 요구하는 계약체중으로 내려오면 된다."


안드레 워드, 2016년 9월 인터뷰 - "골로프킨 측은 우리의 정식 제의를 거절했다. 원한다면 우리가 보냈던 계약서를 첨부한 메일을 보여줄 수도 있다. 우리는 그들의 요구 사항인 50/50 대진료 분배를 맞춰줬다. 하지만 골로프킨의 프로모터는 2017년에 가능할지도 모른다는 말만 남기고 제안을 거절했다."


마이클 요마크(안드레 워드 측 대변인) - "골로프킨 측은 우리 측의 계약서를 받은지 36분만에 거절 의사를 표했다. 단지 '우리는 이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으며 앞으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될 것입니다.'라는 기본적인 답변만을 받았을 뿐이다. 고작 36분만에 제안을 거절했다? 골로프킨이 워드와의 경기를 승낙하지 않을 것을 알고 우리 측 제안을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는 언제나 공개적으로 168파운드의 누구든 상대할 수 있지만 워드는 상대할 수 없다고 한다. 워드는 골로프킨과 싸우길 원하기만 164파운드 계약체중으로 싸우지는 않을 것이다. 칼 프로치와 차베스 주니어를 상대로는 168파운드에서 싸울 수 있으면서 워드에게는 164파운드 계약체중을 요구한다? 이것이야말로 '안드레 워드와는 싸우기 싫다'라는 뜻이 아니고 무엇인가."


톰 로플러(골로프킨의 프로모터) - "우리는 그들과 정식 협상을 한 적도 없고, 게다가 워드 측이 우리에게 계약서를 보낸 시점은 우리가 골로프킨 vs. 르뮤 경기를 발표한 직후였다. 그들의 제안은 받아들일 만큼 만족스럽지 못했다. 골로프킨 vs. 르뮤가 치러진 이후라면 게나디는 50%보다 더 많은 대진료를 받아야 한다. 워드는 캘리포니아 밖에서 경기한 적이 거의 없고, 그를 상대로 50대 50 제안을 받아들이는 것은 비합리적이다."


마이클 요마크 - "우리가 골로프킨 vs. 르뮤가 성사된 것을 알고 계약서를 보낸 것은 맞다. 하지만 계약서에는 양 선수가 한 경기 씩을 더 치른 후 2016년에 경기를 성사시키도록 하는 조항이 들어 있었다. 골로프킨은 르뮤와 경기를 하고, 워드도 올해 안에 한 경기를 하고 내년에 두 선수가 맞붙게 된다면 전혀 문제될 것이 없었다."


현 시점에서 11월 9일에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것이 확정된 안드레 워드 vs. 세르게이 코발레프 또한 이와 같은 방식으로 협상이 타결되었다. 코발레프는 7월에 아이작 칠렘바, 워드는 8월에 알렉산데르 브란드와 각각 한 경기씩을 더 치른 후 11월에 맞붙을 예정. 즉 워드 측이 제시한 '각자 한 경기씩 더 치르고 경기를 성사시키자'라는 조건은 현실적으로 충분히 가능하다는 뜻.





아벨 산체스, 골로프킨 vs. 르뮤를 앞두고 - "나는 이 경기가 해글러 vs. 헌즈 같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경기가 팔려나가는 방식이 바로 이 경기가 해글러 vs. 헌즈 같은 경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말해주고 있다. 훗날 사람들이 '난 이 경기를 직접 봤지', '난 TV로 봤지'라고 회상할 만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엄청난 난타전이 될 것이다."


우리 시대 해글러 vs. 헌즈의 최종 배당률 - 골로프킨 -1600, 르뮤 +800.


데이빗 르뮤는 어떤 선수인가? 골로프킨에게 2R만에 KO당한 마르코 안토니오 루비오에게도 KO패를 당했던 선수.


골로프킨 vs. 르뮤의 PPV 판매량 - 12만 5천 가구에서 15만 가구.


안드레 워드가 지난 3경기에서 에드윈 로드리게스, 폴 스미스, 설리반 바레라 등의 무명을 상대로 기록한 대진료. 각각 190만 달러. 2백만 달러. 185만 달러. (골로프킨은 르뮤와의 PPV 경기를 통해 처음으로 2백만 달러 대진료를 기록)


워드 vs. 골로프킨이 성사되었다면 두 선수의 기존 몸값, 경기의 규모와 화제성 때문에 대진료는 갑절로 뛰었을 것이고, 이를 50대 50으로 배분했으면 골로프킨은 르뮤와의 경기보다 훨씬 큰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됨.


워드가 3년만에 치른 HBO 복귀전에서 무명 선수 설리반 바레라를 상대로 기록한 평균 시청자수는 1백 6만 4천 가구, 순간 최고 시청자수 는 115만 2천 가구.


현재 워드는 11월 9일 라이트헤비급 통합 챔피언 세르게이 코발레프를 상대로 라스베이거스 최대의 경기장 T-모바일 아레나에서 PPV 이벤트를 치르기로 합의한 상태.


워드는 물론 차베스 주니어나 칼 프로치 같은 엄청난 캐쉬 카우는 아니지만, 적어도 데이빗 르뮤나 도미닉 웨이드 수준의 선수보다는 훨씬 나은 선택이 아니었을까. 금전적인 관점에서도 그렇고, 팬들에게 최고와 최고가 맞붙는 경기를 선사해줘야 한다는 관점에서도.






골로프킨과 워드의 협상이 무산된 후, 워드는 세르게이 코발레프를 상대하기 위해 175파운드 라이트헤비급으로 월장하게 된다. 워드가 2016년 3월 라이트헤비급에서 처음 상대하게 된 선수는 공교롭게도 아벨 산체스의 체육관에서 훈련하는 설리반 바레라였는데, 워드는 바레라에게 다운을 한 번 뺏어내며 어렵지 않게 판정승을 거둔다. 그런데 산체스는 경기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워드를 계속해서 공격하는 인터뷰를 하기 시작한다.


아벨 산체스 - "워드는 코발레프에게 상대도 안 될 것이다. 그가 바레라에게 맞은 펀치를 코발레프에게 맞는다면 완전히 박살날 것이다. 워드는 튠업 파이트를 두세 번은 더 치러야 한다. … 워드는 뛰어난 선수다. 그러나 바레라가 아직 배울 것이 많은 학생이라면 코발레프나 골로프킨은 교사나 다름없는 수준이다. 워드는 코발레프나 골로프킨 같은 엘리트를 상대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


안드레 워드 - "바레라와의 경기가 끝난 직후에, 산체스를 비롯한 바레라 쪽 사람들은 아주 정중한 태도로 우리에게 찬사를 보냈어. 그런데 20분도 지나지 않아서 갑자기 안색을 싹 바꾸더니 날 폄하하기 시작하더군. 요즘 들어 빅 베어(산체스의 체육관이 위치한 곳)에서는 별의 별 해괴한 소리들이 다 나오고 있어."


골로프킨과 워드의 협상이 무산되고, 워드 vs. 바레라 경기가 끝난 이후에도 산체스는 여전히 워드에게 날을 세우는 중.





'게나디 골로프킨의 트레이너가 안드레 워드 측은 입만 살았다고 주장하다'





'아벨 산체스: 안드레 워드는 코발레프에게 상대도 안 될 것'




'아벨 산체스: 바레라에게 맞은 것처럼 코발레프에게 맞는다면 워드는 박살날 것'





(下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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