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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대회와 양 측 선수들의 스폰서가 발표되었습니다. 테카테, 파라마운트 영화사, 멕시코 관광청 등이 메인 스폰서로서 총 1320만 달러를 후원하였으며, 파퀴아오의 스폰서에는 나이키, 풋락커 등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 이번 대회를 앞두고 발생한 최종 계약 문제, 티켓 판매 문제 때문에 큰 불만을 품고 있던 밥 애럼은 단상에 오르자마자 이 문제를 꺼내면서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습니다. 


- 또한 애럼은 자신들이 계약한 방송사인 HBO가 논란의 여지 없는 세계 최고의 프리미엄 채널이며, 복싱뿐만 아니라 HBO의 드라마, 코미디, 다큐멘터리 등 모든 쇼 프로그램은 어느 방송사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라고 주장해서 다시 한 번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었습니다.




- HBO를 찬양하는 애럼의 발언을 듣고 있는 쇼타임 스포츠 사장 스티븐 에스피노자의 표정.


- 애럼은 HBO가 세계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사례로 최근 열린 마티셰 vs. 루슬란, 클리츠코 vs. 제닝스, 그리고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다음 주에 개최될 카넬로 vs. 커클랜드를 들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이 세 경기 모두 탑랭크 프로모션과는 무관한 경기들입니다.


- 이후 단상에 오른 메이웨더 프로모션의 CEO 레너드 엘러비는 쇼타임이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며 애럼의 발언에 짤막하게 답변했습니다.


- 쇼타임 스포츠 사장 스티븐 에스피노자는 여론의 평판은 그리 좋지 못한 인물이지만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애럼의 발언에 응수하는 대신 "한 세대에서 한 번 나올 선수 두 명이 72시간 후에 링 위에서 만난다."라는 언급과 함께 짧은 발언만을 하고 단상에서 내려와 호평을 받았습니다.





- 이미 몇 년 전부터 벨트 장사로 욕을 먹고 있는 WBC 의장 마우리시오 슐레이만은 경기 후 승자에게 수여될 특별 에메랄드 벨트를 단상에 들고 올라와 자랑하면서 수많은 기자와 팬들의 비웃음을 자아냈습니다 -_-;;;


- 프레디 로치는 양 선수 모두에게 행운을 빌며 최고의 선수가 이기길 바란다는 짤막한 발언만을 하고 단상에서 내려왔습니다.




- 밥 애럼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MGM 측으로부터 받은 대우에 대해 불만을 표하며 라스베가스에 위치한 라이벌 호텔 맨덜레이 베이와 비교할 정도였는데, 옆에서 듣던 메이웨더는 이 말을 듣고 빵 터졌더군요 ^^;


- 최근 인도네시아에서 9명의 사람들이 협박으로 인해 헤로인을 운송하다 적발되었지만 그 중 한 사람인 메리 제인 벨로소는 파퀴아오가 인도네시


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 덕분에 사형 선고에서 풀려났다고 주장하며 이 세상에는 파퀴아오 같은 사람들이 더 많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말을 옆에서 듣고 어이가 없었는지 다시 한 번 웃음을 터뜨리는 메이웨더.


- 기자회견을 지켜보던 AP통신의 한 기자는 메리 제인 벨로소가 파퀴아오 덕분에 생명을 구했다는 애럼의 주장이 진위가 의심된다고 언급했습니다.





(애럼이 자신에게 마이크를 넘기기 전까지 스마트폰만 바라보고 있었던 파퀴아오)


- 애럼의 발언이 지나치게 길어지자 기자회견을 지켜보는 기자, 팬들만이 아니라 단상에 있는 사람들마저 노골적으로 지루함을 표했는데, 특히 파퀴아오는 아예 애럼이 발언하는 30분 내내 스마트폰만 붙잡고 있는 상태.


- 마침내 단상에 올라온 매니 파퀴아오는 가장 먼저 신에게 감사를 돌리며, MGM 측을 비난한 애럼과는 달리 자신이 미국에서 치른 첫 번째 경기 장소가 MGM이었음을 잊지 않는다고 발언했습니다. 또한 자신과 메이웨더 모두 팬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이며 두 선수 모두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해 훈련해 왔고, 자신의 신앙이 이 시합이 성사되게 만든 원동력이라고 언급했습니다.


- 마지막으로 단상에 선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파퀴아오와 마찬가지로 가장 먼저 신에게 감사를 돌렸고, 이후 양 측 프로모션, MGM 그랜드, 자신의 팀원 등에게 감사를 표했고, 특히 파퀴아오를 응원하는 필리핀 팬들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감사를 표해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 또한 메이웨더는 이전처럼 경기를 앞두고 트래쉬 토크를 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응답했습니다. "나는 내 개성을 유감없이 표출하면서 시끄럽게 떠들어댔지만 전부 과거의 일이다. 이 시합은 이미 존재 자체로 팔리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굳이 그럴 필요가 없다."


- 메이웨더는 좋은 말도 많았고 나쁜 말도 많았지만 그 모든 것을 떠나서 자신을 선수 생활 19년 동안 다뤄 온 모든 언론과 기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또한 이 경기를 선악 대결 구도로 몰고 가서는 안된다고 발언했습니다.


- 스포츠 스타들이 타의 모범, 특히 어린이들의 모범이 되어야 하지 않냐는 질문에 대한 메이웨더의 답변. "어린이 여러분은 운동 선수들이 아니라 자신의 부모님을 롤 모델로 삼고 존경해야죠."


- 또한 메이웨더는 자신이 농구와 미식축구는 열광적으로 좋아하지만 복싱은 그렇게 즐기는 편이 아니며, 자신이 복싱 경기에 돈을 걸면 항상 잃기만 한다고 농담했습니다 ^^;


- 메이웨더 시니어는 이전부터 계속 자신의 아들이 파퀴아오를 KO시킬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는데, 메이웨더는 자신의 아버지도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지만 결국 경기는 선수들이 하는 것이지 트레이너들이 하는 것은 아니라며 언급을 피했습니다.


- 하지만 자신은 감량으로 인해 맛이 간 델 라 호야, 코토, 마가리토를 상대한 것이 아니라며 은근히 파퀴아오의 업적을 돌려 깠는데…음, 카넬로와 시합한건 152파운드 계약체중이었죠? ;;;


- 팬들이 정말 보고 싶었던 양 측의 선수와 트레이너들은 매우 짧고 간결하게 발언한 반면 프로모터와 기구 의장, 방송사 측에서는 지나치게 길게 발언하여 많은 사람들을 불편하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프레디 로치는 겨우 11초 남짓한 짧은 발언만을 하고 단상에서 내려온 반면 애럼은 기자회견의 대부분을 단상 위에서 보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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