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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몇 주 동안 논란의 대상이었던 메이웨더 vs. 파퀴아오의 최종계약 및 티켓 판매 문제가 아직까지도 쉽게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메이웨더 vs. 파퀴아오는 경기까지 10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지만 계약은 아직도 완전하게 체결되지 않았고, 이 때문에 티켓 판매도 아직까지 실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파퀴아오가 속한 탑랭크 프로모션의 수장 밥 애럼은 지난 15일 계약서 초안을 전달받긴 했지만 계약서 내용은 수 개월 전 탑랭크 측이 메이웨더 프로모션, MGM 그랜드 측과 합의했던 내용과 달랐기 때문에 아직까지 서명하지 않은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애럼의 주장에 따르면 계약서의 프로모션 명의에는 탑랭크 측이 빠진 상태이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전에는 서명할 생각이 없다고 합니다.


아직까지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현재로서 탑랭크는 대회 당일 사용할 음악이나 영상 선정 등 경기장 내의 프로덕션에 관여할 일체의 권한이 없는 상태인데, 이 때문에 애럼은 자신들의 발언권을 빼앗기 위한 메이웨더 측과 MGM 측의 술수라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애럼은 지난 3주 동안 계속해서 요구한 끝에 경기장의 좌석 배분 내용이 담긴 문서를 전달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애럼은 상황이 자신이 우려한 대로 흘러가고 있긴 하지만 이번 주 화요일이나 수요일까지는 최종 계약 처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메이웨더 프로모션의 CEO 레너드 엘러비는 애럼의 주장에 대해 반박하는 성명을 내놓았습니다. 엘러비는 이제 와서 사전에 합의한 내용에 대해 서명하지 않고 버티는 쪽은 애럼이며, 애럼의 이러한 행동은 변호사를 동원하여 계약 조항을 수정하려는 술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엘러비는 있지도 않은 문제를 만들어내서 논란을 만드는 것이 바로 애럼의 전형적인 술수이며, 메이웨더가 2006년 탑랭크를 떠나서 독자적인 활동을 택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MGM 고위 관계자는 경기의 티켓은 원래 수 개월 전부터 판매와 배분을 시작하는데, 엄청난 돈이 걸려 있고 전 세계 수백만 명이 원하는 메이웨더 vs. 파퀴아오와 같은 초거대 이벤트의 티켓을 이만큼 짧은 기간 안에 배분하고 판매하는 것은 악몽(nightmare)과도 같은 일이라며 우려를 표했다고 합니다.










네바다 주 체육위원회(NSAC)가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경기를 관장할 주심과 판정단의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주심은 지금까지 메이웨더의 경기를 총 5회, 파퀴아오의 경기를 총 7회 관장한 베테랑 케니 베일리스가 맡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What I say, You must obey."라는 말로 유명한 베일리스는 메이웨더 vs. 카넬로, 메이웨더 vs. 마이다나 2연전, 파퀴아오 vs. 브래들리 2, 파퀴아오 vs. 마르케스 4 등 최근 베가스에서 치러진 주요 경기의 대부분을 관장했습니다.


판정단 3인은 데이브 모레티, 버트 A. 클레멘츠, 글렌 펠드만이 맡을 예정이라고 합니다. 클레멘츠는 파퀴아오 vs. 마르케스 1차전 당시 113-113 무승부를 채점한 적이 있는데, 이후 클레멘츠는 마르케스가 3회 다운당한 1라운드의 채점을 10-6이 아닌 10-7로 채점한 것이 자신의 실수였다고 양심선언을 한 적이 있습니다. 클레멘츠는 이후 메이웨더 vs. 마이다나 1차전에서 메이웨더 117-111을 판정했습니다. 데이브 모레티는 메이웨더 vs. 마이다나 1차전에서 메이웨더 116-112, 2차전에서는 메이웨더 116-111을 판정했으며 메이웨더 vs. 카넬로에서는 메이웨더 116-112를 판정했습니다. 또한 논란이 많았던 파퀴아오 vs. 마르케스 3차전에서는 파퀴아오의 115-113 승리를 판정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메이웨더 측과 파퀴아오 측 모두 주심과 판정단에 대해서는 아주 만족할 만한 인선이라고 입을 모았는데요. 밥 애럼은 판정단 3인이 모두 검증된 훌륭한 인물들이고, 케니 베일리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주심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레너드 엘러비는 자신과 애럼의 의견이 일치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지만 ^^; 자신도 이번 인선이 훌륭하다는 점은 의심하지 않는다며 크게 기뻐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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