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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퀴아오 "동성애는 죽어 마땅한 죄악이다!" / 상원의원 선거에 미칠 영향은? / 바티스타 "파퀴아오는 멍청한 새끼"  外




"동성애자는 동물보다 못하다(worse than animal)"라는 매니 파퀴아오의 발언이 세계적으로 큰 논란이 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파퀴아오의 발언 수위는 점점 높아져가고 있다.


자신의 동성애 비하발언이 파문을 일으킨 후 파퀴아오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많은 사람들은 정치적 목적의 사과일 뿐 진정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런 사람들의 말을 입증하듯 파퀴아오는 사과 영상을 올린 후 성경의 레위기를 인용한 다음과 같은 메세지를 SNS에 올리면서 다시 한 번 많은 사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매니 파퀴아오 - "레위기 20장 13절. 누구든지 여인과 동침하듯 남자와 동침하면 둘 다 가증한 일을 행함인즉 반드시 죽일지니 자기의 피가 자기에게로 돌아가리라."


이 포스팅은 결국 2시간 후 삭제되었지만, 해당 포스팅은 각종 언론 보도와 SNS를 통해 퍼지면서 다시 한번 큰 파문을 낳았다.






계속되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필리핀의 정치공학자 베니토 림(Benito Lim) 교수는 해당 발언이 파퀴아오가 5월에 출마할 상원의원 선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며, 여전히 가장 유력한 당선 후보라고 분석했다.


베니토 림 - "파퀴아오가 동성 결혼에 관한 그의 발언을 통해 LGBT(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트렌스젠더 등 성소수자)를 노골적으로 비난했다는 점은 명백하다. 그러나 이들은 근본적으로 소수자들을 대변하는 집단이기 때문에 파퀴아오의 지지층에 결정적인 타격을 주지는 못할 것이며, 여전히 파퀴아오가 당선될 가능성은 높다."


현재 필리핀 커뮤니티 파퀴아오의 발언에 대한 지지층과 반대층의 반응은 극단적으로 갈리고 있다. 필리핀 세부에 결집한 파퀴아오의 지지자들은 동성애 비하 발언으로 인해 계약을 파기한 나이키의 신발을 불태우는 영상을 업로드했지만, 파퀴아오의 발언에 반대하는 이들은 파퀴아오의 다른 스폰서에도 계약을 파기할 것을 종용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선언했다.






파퀴아오의 동성애 비하발언으로 인해 나이키 스폰서 계약이 파기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파퀴아오 측에서는 새로운 스포츠 브랜드 스폰서를 물색 중이라고 한다.


파퀴아오의 매니지먼트가 밝힌 내용에 따르면 나이키가 이번에 파기한 계약은 의류 및 스포츠 용품 등을 지원받는 계약이며, 현금을 지원받는 스폰서 계약은 2014년에 이미 만료되었다고 한다. 또한 파퀴아오 측은 현재 두 곳의 거대 스포츠 브랜드와 함께 새로운 의류 및 스포츠용품 스폰서 계약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미디어와 팬들이 추측하는 브랜드 중에서는 아디다스가 거론되고 있지만, 아디다스 또한 최근 '동성애자, 양성애자, 트렌스젠더라는 이유로 선수와 맺은 계약을 파기하지 않는다'라는 조항을 스폰서 계약에 삽입하는 등 동성애 문제에 대해 우호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미지수인 상태.








마블 영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출연한 것으로 유명한 전 WWE 프로레슬러 데이브 바티스타가 파퀴아오의 게이 비하 발언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필리핀계 혈통이 섞여 있는 바티스타의 어머니는 레즈비언으로 알려져 있는데, 바티스타가 분노한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한다.


데이브 바티스타 - "파퀴아오는 멍청한 새끼(Fucking idiot)다. 우리 어머니는 레즈비언이기 때문에 저따위 개소리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다. 웃기지도 않는 소리다. 만약 누군가 우리 어머니를 짐승이라고 부른다면 그놈 후장에 내 발을 쳐넣어줄 거다."


아이러니하게도 바티스타는 지난 2009년 매니 파퀴아오 vs. 리키 해튼 경기에서 파퀴아오의 팀원으로서 함께 입장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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