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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rol Spence Jr. - 에롤 스펜스 주니어





다가오는 주말에는 상당한 볼거리가 많은데, 우선 근 몇 년 동안 복싱 헤비급에서 가장 큰 매치업이라고 할 만한 블라드미르 클리츠코 vs. 타이슨 퓨리를 HBO에서 방송하고, 한국에서는 UFC 첫 대회가 개최된다. 그리고 클리츠코 vs. 퓨리가 시작하기 몇 시간 전인 현지시각 28일 오후 3시에는 NBC에서 중계하는 PBC 댈러스 대회에서는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154파운드 월드 챔피언 저멀 차를로, 그리고 웰터급 유망주 에롤 스펜스가 각각 메인과 코메인에 출전한다.


이 중 에롤 스펜스는 현지에서 상당한 주목을 받는 유망주지만 아직 국내에서는 이름이 덜 알려졌는데 이번 기회에 간략하게 한번 소개.








에롤 'The Truth' 스펜스 주니어 (Errol 'The Truth' Spence Jr.)


18전 18승 15KO

1990년 1월 13일 / 25세

출신: 미국 텍사스 드소토

체급: 웰터급(-147파운드)

신장: 5피트 9.5인치 (177cm)

리치: 72인치 (183cm)

스탠스: 사우스포

US 내셔널 챔피언 7회

2012 런던올림픽 미국 대표팀 웰터급 대표 (8강 진출)



- 에롤 스펜스는 애드리언 브로너를 스파링에서 다운시켰고,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한쪽 눈을 멍들게 했다는 소문을 통해 복싱 팬 사이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음. 다만 브로너를 다운시켰다는 소문은 스펜스와 브로너, 그리고 브로너의 트레이너 모두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함.


- 메이웨더는 스펜스가 자신의 눈을 멍들게 했다는 소문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지만 대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김. "사우스포였던 로버트 게레로와의 시합을 앞두고 처음 상대한 스파링 파트너가 에롤 스펜스였는데, 굉장히 좋은 스파링이었어. 녀석은 날 굉장히 치열하게 밀어붙였고 덕분에 난 금방 최고의 컨디션으로 몸을 끌어올릴 수 있었어. 끝내주는 녀석이었지."


- 스펜스는 메이웨더와 치른 스파링에 대해 다음과 같이 회상함. "긴장감이 넘쳤어. 상당히 치열했지. 내가 메이웨더의 캠프에 들어서기 전에 사람들이 얘기해줬는데 스파링 상대를 죄다 박살내는 바람에 제대로 연습이 안 될 정도라고 했어. 그래서 나는 최대한 집중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패를 다 꺼냈고 덕분에 전반적으로 굉장히 좋은 스파링이 됐어. 막 프로에 데뷔한 나 같은 선수에게 있어서 그건 굉장한 기회이고 경험이었지."


- 메이웨더와 브로너, 스펜스가 모두 알 헤이먼을 매니저로 둔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러한 소문이 퍼진 것은 상당히 의미심장하지만, 어쨌든 덕분에 스펜스는 입소문을 타고 복싱계에서 이름을 알리게 됨.


- 에롤 스펜스의 전적은 18전 18승 15KO. 심지어 판정승으로 끝난 3경기에서도 라운드를 상대방에게 내 준 것은 단 1라운드밖에 없음.


- 에롤 스펜스의 우상은 다른 모든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로이 존스 주니어. "내가 어렸을 때는 다들 로이 존스처럼 되고 싶어했지. 난 아마추어 시절 경기에 나서기 전에 매번 로이 존스의 영상을 돌려 보고는 했어."


- 이번에 같은 대회에 출전하는 저멀 차를로와 스펜스는 둘 다 텍사스 출신으로 아마추어 시절부터 알고 지냈으며, 올림픽 대표팀 시절에는 룸메이트였던 절친한 친구 사이. 지금도 두 사람은 자주 만나서 비디오게임을 즐기며, 최근 첫 아이를 얻은 스펜스에게 두 아이의 아버지인 차를로가 많은 조언을 해 준다고 함.









vs Phil Lo Greco - 2015년 6월 20일





- vs Chris van Heerden: 2015년 9월 11일





- 아마추어 출신답게 탄탄한 스펜스의 기본기를 잘 보여주는 영상.





역시나 오버 심한 미국 현지에서는 넥스트 메이웨더란 말까지 나오고 있는데, 메이웨더가 지금 스펜스 정도 나이에 이미 2체급 리니얼 챔피언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저건 너무 턱없는 무리수고…분명 출중한 전적을 지닌 선수이긴 하지만 복싱계에서는 미국 올림픽 대표팀 출신 선수를 전반적으로 푸쉬해주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고, 스펜스가 이제 겨우 10라운드 무대에 적응하기 시작하고 컨텐더 레벨에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직 좀 더 신중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위와 같은 점을 신중하게 고려해야겠지만, 탄탄한 아마추어 경력에 좋은 전적을 쌓으며 차근차근 올라오는 중이고, 아주 성실한 선수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눈여겨볼 만한 유망주. 지금 정도의 페이스를 꾸준히 유지한다고 가정하면 메이웨더가 비우고 간 웰터급 타이틀 중 하나 정도는 1~2년 내로 노려볼 만한 위치에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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