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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http://combatcritics.com/1269



- 위의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파퀴아오 측은 메이웨더와 시합하기 약 2시간 전 NSAC(네바다 주 체육위원회) 측에 파퀴아오의 어깨 부상으로 인한 진통제 사용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했고, 이 때문에 파퀴아오의 경기력에 큰 지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중이다. 그런데 파퀴아오 측이 경기 전날 작성한 NSAC 문진표에서는 '당신의 어깨, 팔꿈치, 손 등의 부위에 검진이 필요한 부상이 있습니까?'라는 항목에 'No'라고 체크되어 있었고, 이 때문에 상황은 점점 파퀴아오 측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중이다.


그런데 이 문진표에 관한 내용이 공개된 후 파퀴아오의 어드바이저 마이클 콘츠의 해명이 가관이다. 위의 링크한 글에서도 설명한 것처럼 콘츠는 파퀴아오의 문진표를 대리 작성했는데, 그는 파퀴아오가 사용하는 진통제의 이름만 적고 정작 어깨 부상 여부에는 'No'라고 체크한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마이클 콘츠 - "첫째, 매니는 문진표를 작성하지 않았다. 그건 내가 한 것이다. 내가 'No'라고 체크했다. 하지만 그것은 우연한 실수였을 뿐이다. 만약 내가 매니의 부상을 의도적으로 숨기려 했다면, 대체 왜 매니가 쓸 진통제 약물의 이름을 다 적었겠는가? 우린 아무것도 숨기려 한 적이 없다. 그냥 내가 문진표를 제대로 읽지 않았던 것 같다."


"나는 내 행동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 그저 체크박스를 잘못 찍었을 뿐이다. 하지만 나는 주 체육위원회 측에도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본다. 대체 왜 문진표에 작성한 진통제에 관해서 한 마디도 물어보지 않았단 말인가? 강조하는데, 우리는 절대 아무 것도 숨기려 든 적이 없다. 만약 우리가 정말 이 사실을 감추고 싶었다면 경기 전 호텔에서 진통제를 맞고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무 것도 감춘 적이 없다."


세상에…한 달 가까이 파퀴아오의 부상 사실을 감추고 USADA에게만 이야기해서 진통제 사용을 허가받다가 정작 대회의 규제를 관할하는 NSAC 쪽에는 경기 2시간 전이 되니까 그제서야 통보하는 식의 일처리도 가관인데, NSAC 측이 그럼 왜 경기 전날까지는 아무 말도 안 하고 문진표도 이렇게 작성했냐고 반문하니까 '그냥 실수로 잘못 체크했어요. 근데 님들도 우리한테 진통제에 관해서 물어봤어야 하는 거 아님요?' 이렇게 항변하고 있다. 저게 파퀴아오 같은 초거대 스포츠 스타의 비즈니스 업무를 전담하는 대리인이란 사람의 수준이다. 이건 진짜 해도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저 말이 사실이라고 믿을 사람도 별로 없겠지만, 만에 하나 저 주장이 사실이라면 그건 그거대로 문제다.






위의 글에서도 설명했듯이 NSAC(네바다 주 체육위원회) 측은 파퀴아오 측이 부상 사실을 통보한 것이 경기 2시간 전이었으며, 부상 사실을 밝힌 시점이 너무 늦었기 때문에 진통제 사용을 허가하는 것이 불가능했음은 물론 NSAC에 책임을 묻는 파퀴아오 측의 태도 또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중이다.


현재 NSAC 측은 파퀴아오 측과 그들의 프로모션인 탑랭크가 문진표를 거짓 작성하고 어깨 부상 사실을 감춘 행동에 대해 민사적인 책임을 묻는 것을 고려하는 중이며, 다가오는 15일에 NSAC 정기 회의 스케쥴이 있지만 6월이나 7월이 되어야 고소 여부를 확실하게 결정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은 NSAC 임원 밥 베넷의 발언.


밥 베넷 - "파퀴아오 측은 우리가 USADA로부터 파퀴아오의 부상에 대한 언질을 받았다고 했으나 이는 완전히 잘못된 주장이다. 우리는 USADA 측으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다. 만약 그들이 우리에게 무언가를 통보하고 싶었다면 USADA를 통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직접 통보해야 한다. 탑랭크 프로모션은 오랫동안 복싱계에서 사업을 했는데 이런 당연한 사실을 모를 리가 없다."


심지어 파퀴아오가 출연하는 방송사인 HBO 측에서도 "매니 파퀴아오의 훈련 캠프가 진행되는 동안 아무도 우리에게 부상 사실을 알려주지 않았다."라는 성명을 발표한 상태.









- 플로이드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의 어깨 부상 논란을 두고 다음과 같은 메세지를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승자는 승리를 하지만 패자는 변명을 한다." 아마 파퀴아오가 어깨 부상 문제를 크게 만드는 것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2차전 가능성의 불씨를 살리려는 목적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어쨌든 보시다시피 댓글창은 메이웨더를 까는 트롤링으로 도배 중.


메이웨더는 최근 인터뷰에서도 파퀴아오가 부상 사실을 드러낸 시점이 적절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플로이드 메이웨더 - "참 대단한 우연이다. 경기 직전, 직후에 갑자기 팔이 아프다고 그러다니…대체 왜 그 말을 며칠 전에는 하지 못한 건가? '팔을 좀 다치긴 했는데 경기에 나설 순 있어요. 그치만 진통제를 맞으면 좀 나아질 것 같아요.'라고 말이다."





- 메이웨더가 어제 ESPN 기자에게 '파퀴아오의 수술이 끝나면 1년 후에 재시합을 하겠다'라는 메세지를 보냈다는 소식이 알려진 후, 파퀴아오는 이 소식이 매우 기쁘다고 응답했다. 


매니 파퀴아오 - "메이웨더가 다시 싸우는 것을 원해서 아주 기쁘다. 하지만 우선은 내 어깨를 치료해야 한다. 담당 의사의 말로는 수술이 전혀 문제 없다고 하지만 어쨌든 수술을 받으면 4~6개월은 쉬어야 한다. 기록상으로는 패배일지 몰라도 우리가 이긴 시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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