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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vs. 파퀴아오 관련 루머들의 진실은? - 파퀴아오의 티셔츠 / 스파링 파트너 문제 外




매니 파퀴아오가 메이웨더전 확정 직후 캠프에서 입은 티셔츠라며 국내 언론에도 보도가 된 사진인데...결론부터 말하면 합성입니다.





왼쪽이 원본, 오른쪽이 합성 사진. 저 사진이 나온지 몇 시간 안 돼서 원본 사진이 밝혀지고 합성인게 드러났는데 아직 국내에서는 전해지지 않은 것 같더군요. 그러건 말건 이미 현지 장사꾼들은 저 프린팅으로 티셔츠를 찍어내서 팔아치우기 시작했지만요 ^^:








이 외에도 프레디 로치가 매니 파퀴아오의 스파링 파트너로 기예르모 리곤도를 고용했다는 소문이 현지 포럼과 SNS를 통해 국내에도 퍼지기 시작했는데요. 최근 프레디 로치가 이 소문을 공식적으로 부인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오소독스인 메이웨더와는 반대로 사우스포인데다 키는 4인치나 더 작고, 체급도 5체급이나 더 낮은 리곤도를 스파링 파트너로 기용한다는 것은 너무 신빙성이 없는 이야기였죠 -_-; 실제로 위의 루머가 한창 SNS와 포럼에 돌던 당시에도 기자들은 이를 언급조차 하지 않았지만, 몇 시간 전부터 이 소문이 갑자기 기사화되기 시작하자 결국 유력 언론들에서 프레디 로치의 말을 통해 직접 사실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보입니다.

루머와 함께 돌아다니는 위의 사진은 최근의 것이 아니라 최소한 5년은 된 사진인데, 아마 리고가 예전에 로치와 함께 훈련할때 찍은 것 같네요.





과거 리곤도의 트레이너였던 로니 쉴즈 또한 며칠 전 인터뷰에서 이 소문이 전혀 신빙성이 없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쉴즈는 리곤도가 사우스포인데다가 메이웨더보다 키가 4인치나 작기 때문에 메이웨더를 대비한 스파링 파트너로 리곤도를 쓰는 것은 상식적으로 전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쉴즈는 또다른 루머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밝혔는데요. 얼마 전 파퀴아오의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는 메이웨더의 어드바이저 알 헤이먼이 파퀴아오의 스파링 파트너들에게 그와 스파링하지 않는 조건으로 더 많은 돈을 주는 식의 방해공작을 펼쳤다고 주장했지만, 쉴즈는 이 또한 복싱계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쉴즈는 작년 7월의 카넬로 알바레스 vs. 에리슬란디 라라 경기를 사례로 들었는데, 라라 또한 메이웨더처럼 알 헤이먼과 계약한 선수지만 카넬로의 스파링 파트너 중에는 또다른 알 헤이먼의 선수인 크리스 피어슨이 포함되어 있었고 피어슨이 카넬로 캠프에서 활동하는 데 어떠한 제약도 없었다고 합니다. (카넬로가 속한 골든 보이 프로모션과 알 헤이먼은 동업 관계가 아니냐는 반론이 나올 수도 있는데, 카넬로 vs. 라라 캠프가 진행될 무렵은 이미 리처드 셰퍼가 골든 보이를 떠나면서 알 헤이먼과의 관계도 사실상 끝난 시점)

쉴즈는 위의 두 소문이 자신의 상식으로는 전혀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며 특히 후자 쪽은 언론플레이일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덧붙였습니다.

국내 기자들이 사실 확인도 안 하고 기사화하는건 하루이틀 일도 아니긴 합니다만 -_-; 리곤도 스파링 파트너 루머는 국내에서는 팬들이 진위 여부조차 확인하지 않고 사실인 것처럼 퍼뜨리면서 어느새 기정사실로 굳어지게 되었죠. 어떤 소문의 진위가 확실하게 밝혀지기 전까지는 좀 더 신중하게 사실 여부를 따져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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