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메이웨더-파퀴아오 협상에 대해 HBO가 입을 열었습니다.







최근 미시간 지역의 저널리스트 데이빗 메이요는 칼럼을 통해 메이웨더-파퀴아오 협상의 최대 난제인 방송국 간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유로 HBO와 쇼타임 양 방송사 간의 입장 차이를 지적했습니다. HBO측은 협상에 급하게 임할 필요가 없는 반면, 쇼타임 측은 계약상의 여러 문제로 인해 가능한 한 반드시 이번 협상을 성사시켜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라는 것이죠.


쇼타임은 메이웨더와 맺은 독점 계약이 5월, 9월 2경기를 마지막으로 끝나는데다 메이웨더가 5월 2일 경기를 원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반드시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을 성사시켜야 하는 입장입니다. 반면 HBO는 설령 파퀴아오가 5월 2일 메이웨더와의 경기를 성사시키지 못한다 해도 얼마든지 다른 일자를 택할 수 있죠(실제로 밥 애럼은 얼마 전 메이웨더전이 무산될 경우 5월 30일에 아미르 칸 등 다른 상대와 시합을 성사시킬 것이라고 밝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메이웨더의 계약 만료입니다. 앞에서도 말했던 것처럼 메이웨더는 쇼타임과 맺은 독점 출연 계약이 5월, 9월 경기를 마지막으로 종료됩니다. 이 때문에 2016년부터 메이웨더는 자유계약 신분이 되는데, 만약 HBO측이 파퀴아오와의 경기를 조건으로 메이웨더의 은퇴를 2016년 이후로 미루도록 설득한다면 메이웨더-파퀴아오를 HBO 독점 방송으로 중계하는 것도 가능해지는 것이죠. 여러모로 생각해도 HBO 입장에서는 전혀 급할 것이 없고, 오히려 협상이 지연될수록 유리해진다고 볼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메이요는 쇼타임 측이 HBO측에 비해 협상을 빨리 끝내길 원한다는 주장의 근거로 메이웨더가 파퀴아오의 전화번호를 받은 후 그날 저녁 곧바로 파퀴아오의 숙소로 찾아와 대화를 가졌던 사건을 들었는데요. 실제로 메이웨더는 파퀴아오가 비행기 시간 지연으로 인해 농구 경기를 보러 올 것이라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의도적으로 그를 찾아온 것이라는 루머도 나오고 있습니다.






데이빗 메이요가 칼럼을 통해 주장한 내용은 요약하자면 위와 같은데, 실제로 메이요의 이러한 주장은 복싱계의 여러 저널리스트들과 팬들로부터 찬반 양론을 불러왔습니다. 이 칼럼의 내용이 계속해서 퍼져나가자 결국 HBO는 다음과 같은 성명을 통해 자신들이 협상에 미온적으로 임하고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습니다.


"우리는 협상의 걸림돌이 아니다. 우리는 언제라도 상황을 진전시킬 용의가 있다. 협상의 당사자들은 여러 조항들에 합의하고 계약을 성사시킬 필요가 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