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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이드 메이웨더 인터뷰 - "론다의 문제는 비즈니스일 뿐 사적인 감정은 없다" / "론다를 비롯한 MMA 선수들을 돕고 싶다"





어제 간략하게 올린 Fighthype 편집장 벤 톰슨이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한 인터뷰의 전문이 업로드되었길래 일부 내용을 한번 소개해봅니다. 얼마 전까지 현역 선수였고, 론다와의 트러블 외에도 미디어에 많이 시달린 유명인사였고, 선수 시절부터 자신을 직접 프로모팅한 사업가였고, MMA에도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가로서 메이웨더의 흥미로운 여러 관점을 볼 수 있는 인터뷰.






플로이드, 론다 로우지와 홀리 홈의 경기 결과에 대해 분명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하는데요. 그 경기를 볼 기회가 있었나요?


"난 다른 일에 신경쓰느라 몇몇 이야기를 듣기만 했어. 내 주변 사람들은 SNS에 완전히 빠져 있거든. 요즘 사람들은 SNS를 엄청나게 하잖아."


"재밌는 점은 몇몇 사람들이 나에게 와서 론다 로우지가 나에 대해 나쁜 말이 아니라 좋은 말을 하는 인터뷰를 보여주고 항상 내 이름을 꺼내는 그녀의 코치 이야기도 해줬다는 거야(링크 - 로우지와 메이웨더의 트러블이 생기기 전인 2014년에 한 이 인터뷰에서, 로우지는 자신이 메이웨더의 팬이라고 밝힘). 그녀의 코치(에드먼드 타버디얀)는 내 스타일을 좋아한다고 하면서 내 숄더롤이나 다른 좋은 말들을 해 주더군." 


"난 새로운 챔피언 홀리와 론다 모두 대단하다고 생각해. 그녀는 매우 짧은 기간 안에 그리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고도 굉장한 팬층을 거느린 채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왔지."






론다 로우지가 했던 말들이 있는데 당신이 지금 론다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놀라지는 않을까요?


"과연 론다 로우지가 그런 말들을 진심으로 했을까?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 참 놀라운 세상이야. 난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오는 데 스폰서 하나조차 없었지만, 요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유명해지고는 하지. 난 데이나 화이트와 퍼티타 형제에게 론다를 밀어준 것에 대해 찬사를 보내고 싶어. 물론 그걸 해내는 건 론다 본인의 몫이고, 실제로 론다는 그걸 해냈지. 내가 론다 로우지의 입장이었다 해도 마찬가지로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이름을 이용했을 거야. 그런 의도였겠지. 이건 비즈니스일 뿐 사적인 문제는 아냐. 다 이해해."






당신과 론다 로우지 사이의 문제는 미디어의 지나친 과대포장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그렇게 생각해. 미디어는 말을 자르고 이어붙여서 자기네들이 원하는 부분만 대중에게 보여주잖아. 그런 사람들이 나에 대해서 하는 말은 그저 우습게 받아들이지. 그네들은 날 기죽게 만들고, 내 위신을 깎아먹고 경기에 패하기 위해 온갖 수단을 쓰잖아. 예전부터 항상 그랬어."


"사람이 하는 말이 언제나 그 사람의 진심이라는 법은 없잖아. 우리 모두는 사람이고 실수할 수도 있어. 알다시피 나도 예전에 '난 론다가 누군지 모른다'라고 말했다가 사과한 적이 있잖아. 그건 그냥 내가 내 일에만 너무 집중해서 그랬던 거였어. 누군가 '메이웨더가 넌 누군지도 모른다는데?'라고 하면 '그래? 곧 있으면 녀석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날 알게 될걸.' 이렇게 맞받아치고 그럴 수도 있는 거지."


"난 그 누구에게도 악감정은 없어. 내가 하는 말은 거의 다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이야. 하지만 길게 보면 내가 한 말 중에서 누군가를 상처입힐 수 있는 말도 다소 있겠지."






몇몇 사람들은 홀리 홈 vs. 론다 로우지 2차전이 즉각 치러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당신은 그런 식으로 패한 적이 없지만, 얼마 전까지 현역 선수였고 지금은 프로모터인 사람으로서 그런 KO패를 겪고 나서 곧바로 재시합으로 들어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얼마 전까지 현역이었던 사람으로서 말하자면, 론다 로우지에게 좀 더 재충전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내 생각에는 사람들이 그녀를 너무 몰아붙이는 것 같아. 물론 나는 로우지가 여전히 자신감 넘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그녀가 다시 재충전하고 자신감을 끌어올릴 시간을 줄 필요가 있어. 홀리가 방어전을 몇 번쯤 더 하도록 하면서 경기를 만들어나가야지. 얼마 전까지 선수였고 프로모터인 사람으로서, 나라면 그렇게 할 거야. 너무 급하게 밀어붙이지 않을 거란 뜻이지."


"만약 나라면 일단 두 선수를 한 대회에서 각각 다른 상대와 맞붙게 한 다음 서서히 분위기를 만들어나갈 거야. 뭐니뭐니해도 타이밍이 가장 중요하니까. 내가 파퀴아오를 상대할 때에도 그렇게 했지. 처음에는 1억 달러를 벌 수 있었지만 나중에는 3억 달러가 들어오게 됐잖아. 역시 가장 중요한 건 타이밍이야."






이제 비행기 시간이 거의 다 됐다고 들었는데, 혹시 마지막으로 하고 싶으신 말씀은 있으신지?


"론다 로우지가 좌절하지 말고 다시 고개를 들길 바래. (론다가) 복싱에 한해서 내 도움이 필요하다면 언제든 도와줄 수 있어. 모든 건 타이밍과 미세한 거리 싸움이야. 론다 로우지의 그라운드 게임은 믿을 수 없는 수준이지. 그녀는 괜찮을 거야. 존 존스가 복귀해서 전에 붙었던 그 친구(대니얼 코미에)를 다시 상대하는 것도 기대하고 있어. 난 MMA 선수들을 후원해줄 생각도 진심으로 갖고 있어. 언젠가 여러 MMA 선수들에게 복싱 기술을 지도하는 것도 생각하는 중이야. 격투 스포츠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하는 것은 아주 작은 변화에서 시작하는 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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