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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리 홈이 아닌 론다 로우지를 표지에 세운 링 매거진을 풍자하는 메세지들






어제 쓴 글에도 언급한 것처럼(링크), 복싱과는 전혀 연관이 없는 여성 MMA 선수 론다 로우지를 커버모델로 세운 링 매거진의 행태는 누가 봐도 대주주 오스카 델 라 호야의 노골적인 이해관계가 반영된 결과였고, 하필 커버모델로 세운지 채 며칠이 지나기도 전에 그 론다 로우지가 UFC 193에서 홀리 홈에게 KO패하면서 더욱 큰 비웃음을 사게 된다.


링 매거진의 한심한 행태를 더욱 꼴사납게 만든 것은 론다를 KO시킨 홀리 홈이 여성 복싱계 역대 최고 선수를 꼽으면 반드시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갈 만한 레전드 복서 출신이었다는 점이다. 이런 선수를 제쳐두고 복싱과는 하등 무관한 유도 선수 출신의 여성 MMA 파이터를 표지 모델로 선정했으니 당연히 비웃음을 살 수밖에 없었는데, 이에 대한 반발은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폴 말리나지 -"로우지가 깨어나서 다행이야. 뭐, 그녀는 다시 돌아오겠지. 축하해, 홀리 홈. 이제부터는 여성 '복서'가 링 매거진 표지에 나오길 바란다."



"해당 호의 링 매거진은 로우지를 표지에 내세우면서 자기네를 팔아먹었지. WBA가 그랬던 것처럼 신뢰성을 바닥에 내팽겨쳤어."



"전 여성 복싱 세계 챔피언을 표지에 내보내지 않은 잡지는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해."







홀리 홈:

프로 복싱 레코드 - 33승 3무 2패

프로 복서 활동기간 - 11년

라이트급(라이트웰터급과 혼동한듯?), 웰터급, 수퍼웰터급 복싱 세계 챔피언

링 매거진 표지에 나온 횟수 - 0


론다 로우지:

프로 복싱 레코드 - 없음

프로 복서 활동기간 - 없음

MMA 세계 챔피언

링 매거진 표지에 나온 횟수 - 1




"진정한 챔피언, 홀리 홈이 UFC 193에서 론다 로우지를 꺾고 복싱과 MMA에서 모두 타이틀을 차지한 첫 선수가 되다."


"속보 - 오스카 델 라 호야, 알 헤이먼에게 링 매거진을 넘긴 후 잠적"






10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링 매거진은 그 권위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 사건을 두 번 겪은 적이 있다. 첫 번째는 돈 킹에게 매수당해서 선수 띄워주기와 랭킹 조작에 가담한 초대형 스캔들, 두 번째는 몇 년 전 골든 보이 프로모션에게 인수되면서 특정 단체의 산하에 들어가게 된 사건이었다. 아마 론다 로우지를 커버모델로 세웠다가 망신을 당한 이 사건은 앞의 두 사건만큼 심각하지는 않다 해도 상징적인 면에서는 거의 버금갈 만한 일인 것 같다. 복싱을 대표하는 잡지가 대주주의 이해관계 때문에 자신들의 위상을 바닥에 내팽겨친 사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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