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안드레 워드, 폴 스미스전 대비 기자회견 내용 정리





전 소속 프로모션인 구센 프로모션을 상대로 발생한 법적 문제 때문에 무려 19개월이나 되는 공백기를 가진 안드레 워드가 다가오는 20일 폴 스미스를 상대로 재기전을 치른다. 워드의 긴 공백기와 그의 체중이 200파운드까지 올라갔다는 소문, 그리고 이번 시합이 172파운드 계약체중으로 치러진다는 점 때문에 스미스는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워드의 링 러스트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스미스 쪽의 주장에 대해 워드는 여전히 죽지 않은 말솜씨를 과시했다.






자신의 공백기를 이용할 것이라는 스미스 쪽의 주장에 대해:

"난 러닝을 한 번도 거르지 않았어. 스파링 세션도 거르지 않았고. 모든 라운드 하나하나, 매일매일을 일일이 다 셌지. 나는 스미스가 보여줄 것보다 더 잘 준비된 상태야. 이번 시합은 스미스의 예상과는 다르게 흘러갈 거야. 더 일찍, 더 자주 얻어맞게 될걸. 그러다 보면 곧 깨닫게 되겠지. '이거 우리가 분석한 것과는 너무 다른걸.'이라고 말이야."


"만약 그들이 준비한 플랜이 다가오는 시합에서 내 공백기를 이용하는 것이라면 그건 실수하는 거야. 스미스가 그보다는 더 똑똑한 친구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실망인걸. 대체 왜 내가 오랫동안 쉰 것 때문에 내가 완전히 끝장난 것처럼 취급하는지 모르겠어. "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겪었던 공백기:

"그 동안 내가 느꼈던 감정과 좌절감은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야. 난 그 동안 시합을 하지 못했어. 실제로 두세 번 정도 은퇴 발표문을 쓰기도 했을 정도였지."



라이트헤비급 월장:

"월장하기 전에 우선 내 몸 상태가 어떤지 점검해야지. 급할 건 전혀 없어. (수퍼미들급 체중을) 맞추는 것도 별 문제는 없고."



PPV 이벤트를 치르지 못하는 것에 대해:

"PPV 경기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냐. 우선 적절한 상대를 만나야지. 적절한 시합을 잡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야."






워드는 참 똑똑하고 말도 잘 하는 선수다. 흔히 복싱이나 MMA에서 소위 말 잘한다는 소리를 듣는 선수들의 스타일과는 많이 다르면서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자신의 강점과 상대방의 약점을 조리있게 조목조목 지적하며 도발하는 저 말솜씨는 들으면 들을수록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2년 가까운 공백기 후 치르는 튠업 매치에서 곧바로 이전의 기량을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게다가 복서에게는 치명적인 어깨 수술, 법적 문제로 인한 2년 가까운 공백기를 겪은 워드가 이번 경기 이후에도 과연 예전의 기량을 되찾을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워드의 가장 큰 장점인 기술, 두뇌, 성실함이 여전히 좋은 모습을 선보이길 기대할 뿐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