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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신사 T-Mobile 이 오는 4월 6일에 오픈할 예정인 New Las Vegas Arena 의 명칭권을 사들였습니다. 다년 계약으로 이루어진 이번 계약으로 인해 T-Mobile 측과의 계약 기간이 끝날 때까지 새로운 라스 베가스 아레나의 명칭은 T-Mobile Arena 가 될 예정이며, 계약 조건은 1년에 약 6백만 달러 선이라고 하는군요. 브루클린에 위치한 Barclays Center 의 명칭권을 위해 1년에 약 1천만 불 가까이 지불하는 Barclays PLC 나 Staples Center 의 명칭권을 위해 1년에 6백만 달러 가까이 쓰는 Staples 측의 비하면 T-Mobile 이 이번에 새롭게 완공된 라스 베가스 아레나의 명칭권 이용을 위해 지불한 액수는 작은 편이라고 합니다.


T-Mobile 측에서 새롭게 완공된 라스 베가스 아레나의 명칭권을 사들이기 전, UFC 측에서도 명칭권 매입 경쟁에 뛰어드는 것을 진지하게 고려했다고 합니다. 만약 UFC가 명칭권을 사들였다면, 새로운 라스 베가스 아레나의 이름은 'UFC Arena' 가 되었겠지요. 그러나 데이브 멜처에 의하면 UFC측에서 계산을 해본 결과, 결국 손을 뗄 수밖에 없었다고 해요.

이어지는 적자로 인해 단체의 존속 자체가 불투명했던 과거에 비하면 UFC의 상황은 매우 좋아졌고, 이제는 론다 로우지나 코너 맥그레거같은 미국 전역에도 어필할 수 있는 대스타가 나타났으며, 리복과의 의류 계약도 체결했지만, 수익 분배를 회사가 대부분 가져가는 방식을 고수하는 UFC의 수익 구조는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이런 UFC의 수익 구조상 6백만 달러 가까이 되는 액수를 매해 지불하기엔 부담스러웠을 거에요.

만약 명칭권을 사들였다면 상징성과 브랜드 홍보라는 두 개의 토끼를 잡을 수 있었던 UFC에겐 상당히 아쉬웠던 기회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회가 다시 올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분명 UFC의 모 회사인 Zuffa 측에서 못 지불할 액수는 아니었을 겁니다. 뉴욕 진출을 위해 Zuffa 측에서 여태까지 로비했다는 액수를 고려해보면 말이죠.

개인적으론 뉴욕 진출에 힘쓸 바엔, 고개를 돌려 이쪽에 과감한 투자를 했으면 어땠을까는 아쉬움도 있지만.. 동시에 UFC의 입장도 이해는 갑니다. 뉴욕 진출 문제도 이제 와서 발을 떼기엔 사실상 막바지에 와있는 단계이기도 하고, 동시에 뉴욕 진출은 UFC의 자존심도 걸린 문제가 되어버렸죠. 또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UFC 구조상 6백만 달러를 매해 지불하는 것도 불가능은 아니었겠지만 역시 부담스러웠을 겁니다. 정말, 뉴욕 진출이라도 성공을 해야 할 텐데, 매해 될 것 같으면서도 마지막에는 기각되는 그림이 반복되고 있네요.

올해는 기존과 다르게 연방법원에 떼를 쓰는 방식(?)으로 4월에 메디슨 스퀘어 가든 진출을 노렸지만, 일단은 미루어졌습니다. 하지만 UFC측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인데요. 당장엔 오는 11월에 있을 흥행을 뉴욕에서 개최시키겠다는 입장입니다. UFC의 노예가 되어버린 MMA 미디어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론을 통해 압박을 하고 있고, UFC 역시 자사의 SNS을 통해 팬들에게 성원을 보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온갖 방법을 동원해서 뉴욕 진출을 노리고 있는 UFC의 노력은 결실을 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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