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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타이슨 퓨리가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를 꺾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하고, 디온테이 와일더는 미국 본토에서 계속해서 승수를 쌓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 있었던 와일더 vs. 스필카의 경기에서 타이슨 퓨리가 난입했던 장면을 보고 요즘은 MMA 헤비급보단 복싱의 헤비급을 더 흥미롭게 지켜보고 있는데, 헤비급의 몇몇 핵심 선수들의 동향을 가볍게 정리해보았습니다. ^^



- 타이슨 퓨리블라디미르 클리츠코의 재대결은 날짜를 비롯해 경기 장소도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챔피언인 타이슨 퓨리는 재대결의 장소를 독일이 아닌 다른 곳으로 원하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두바이의 왕자가 소유하고 있는 초호화 요트에서 클리츠코의 재대결을 가지는 조건으로 무려 1억 2천만 불을 제의받았다는 흥미로운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타이슨 퓨리의 발언이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요. ^_^;

그러나 영국의 웸블리 스타디움을 비롯해 아부다비나 카타르에서 클리츠코의 재대결을 가지길 원하고 있는 타이슨 퓨리의 바램과는 달리, 이 두 선수의 재대결은 다시 독일에서 열릴 가능성이 가장 큰 상황이라고 합니다.


- 스필카와의 경기 직후 타이슨 퓨리의 도전을 받았던 디온테이 와일더는 그날 링 위에서 퓨리의 면전 앞에다가 당당하게 말했던 것처럼, 두 선수의 경기가 열린다면 본인이 손수 영국으로 가서 퓨리와의 경기를 가지겠다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습니다. 디온테이 와일더는 오는 4월에 알렉산더 포베트킨과 맞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와일더가 포베트킨을 꺾고, 퓨리가 클리츠코와의 재대결에서 또 다시 승리하게 된다면, 복싱계 최대의 빅매치 중 하나는 바로 퓨리 vs. 와일더가 되겠지요.

그러나 와일더 vs. 포베트킨의 대결은 협상의 실제 진전이 늦어지고 있기에 포베트킨 측에선 협상이 제대로 풀리지 않을 경우, WBC 타이틀을 비우고 타이슨 퓨리를 상대로 통합 타이틀에 도전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 한편 올해부터 WWE 스맥다운!의 해설자를 맡고 있는 마우로 라날로의 영향이 커 보이는데 (^^;), 최근 디온테이 와일더가 WWE에서 언급되곤 했습니다. 빅 쇼의 KO 펀치가 디온테이 와일더의 펀치를 연상케 한다는 발언을 시작으로 JBL은 그 경기를 마우로 라날로가 해설을 봤다며 중계 도중 크레딧을 주기도 했었는데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난 RAW에서는 RAW를 직관하면서 WWE측과 공식 인터뷰를 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의 진행자는 르네 영이 아닌 마우로 라날로가 맡았군요. ^_^ (위 영상 참고)

프리미엄 복싱 챔피언스의 공식 홈페이지 역시 와일더가 WWE측과 인터뷰를 가졌다는 소식을 보도하면서, 와일더가 레슬매니아 32에 특별 출연하게 된다면 이런 피니싱 무브들을 쓸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재밌는 기사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http://www.premierboxingchampions.com/news/heavyweight-champ-deontay-wilder-gets-his-wrasslin-fix-monday-night-raw


- 지난 1월 6일, 약 4년 만에 링 위로 복귀한 데이빗 헤이마크 데 모리를 상대로 1라운드 TKO 승리를 거두며 복귀전을 화끈한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인한 오랜 공백 기간 때문이었는지 경기 전 두 선수의 배당률에선 데이빗 헤이가 탑독이긴 했지만, 배당률 차이가 의외로 크질 않아서 팬과 기자를 놀라게 했는데, 덕분에 헤이에게 돈을 걸었던 사람들은 돈을 좀 만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ㅎㅎ

부상 전보다 10파운드 가량 체중이 늘면서 신체적인 변화를 보인 데이빗 헤이는 앞으로도 현역 생활을 이어감과 동시에 팬들이 원하는 경기를 선사해주고 싶다고 밝혔는데요. 데이빗 헤이의 다음 경기는 현재 5월 21일, 영국의 The O2 Arena 에서 잡힌 가운데,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현재 데이빗 헤이의 상대가 될 후보로는 안드레이 페도소프브라이언트 제닝스가 거론되고 있는데, 페도소프의 매니저인 바딤 코르닐로프나 제닝스의 프로모터인 게리 쇼 모두 데이빗 헤이와의 경기에 대해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 앤소니 조슈아의 다음 상대 후보로 찰스 마틴이 떠올랐습니다. 찰스 마틴의 매니저인 마이크 보라오는 원래 찰스 마틴은 디온테이 와일더나 타이슨 퓨리와의 통합 타이틀 매치를 원했지만, 두 선수 모두 의무 방어전이 있다 보니 결국 앤소니 조슈아가 가장 나은 선택이라며 4월 9일 런던에서 앤소니 조슈아와 붙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설령 앤소니 조슈아와의 경기가 성사되지 않더라도 찰스 마틴이 선택할 옵션은 많다고 하는군요.

이 와중에 데렉 키소라가 오는 4월 9일에 앤소니 조슈아와 맞붙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대신 앤소니 조슈아측의 조건이 아닌, 본인의 조건 아래서만 경기가 성사될 것이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정말 앤소니 조슈아와의 경기가 성사될 수 있을는지는 지켜봐야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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