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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 메이웨더의 치매 증상이 매우 심각한 수준?




플로이드 메이웨더는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이 왜 49번째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하기로 결심한 이유에 대해 입을 열었다. 자신을 어린 시절부터 가르친 삼촌 로저 메이웨더가 뇌 손상 후유증으로 인해 매우 심각한 치매 증상을 겪고 있으며, 이것이 자신의 은퇴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이 인터뷰에서 플로이드가 밝힌 로저의 치매 증상은 매우 충격적인데, 대략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로저는 현재 50대지만 그의 몸 상태는 80대 노인이나 다름없는 수준. 복싱을 하는 동안 기억 상실 증상을 심각하게 겪었으며, 정신이 흐려지다보니 자신의 조카인 플로이드조차 제대로 알아보지 못할 정도.


- 로저는 갑작스레 어딘가로 사라져서 사람들이 찾아다니게 만들 때가 종종 있는데, 심지어 로저는 메이웨더 vs. 파퀴아오 경기 전날 이유도 없이 경기 장소인 MGM 그랜드에서 그의 집까지 20마일(약 32km)이 넘는 거리를 걸어간 적도 있었음.


- 로저의 정신상태는 매우 불안정해서 별 이유도 없이 화를 내고는 하는데, 얼마 전 네바다 주 복싱 명예의 전당 행사에 참석할 때에도 화를 내면서 나가길 거부하는 바람에 가족들을 진땀빼게 만든 적이 있음.


- 당시 상황에 대한 플로이드의 설명. "로저 삼촌이 그래도 그놈의 돈이 뭔지는 안 까먹고 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삼촌, 거기 나가면 사람들이 돈을 준다니까요!'라고 하니까 '뭐시여? 누가 돈을 줘!' 이러지 뭐야 ㅋㅋㅋ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지. 그래서 겨우 삼촌을 설득할 수 있었어. 그냥 삼촌이 단상 위에 올라서기만 하면 내가 연설 같은건 다 알아서 할테니 걱정 말라고 했지. 실제로 그쪽에서 돈을 주지는 않았지만 내 사비로 수천 달러를 삼촌에게 줬어."


- 로저는 여전히 메이웨더 팀의 일원이며 플로이드의 훈련을 돕고 있지만, 언제 문제가 생길지 모르는 시한폭탄같은 상태.


뭐라 해야 하나…복싱이나 MMA를 즐기는 입장에서 이러는게 우습지만 저런 이야기를 들으면 과연 사람을 다치게 하는 스포츠를 보는 것이 과연 윤리적으로 옳은 일인가 하는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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