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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겔 코토가 체급의 열세라는 악조건을 딛고 명실상부한 미들급 리니얼 챔프 세르히오 마르티네스를 9라운드 TKO로 제압하여 모두를 놀라게 했습니다.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상위 체급의 마르티네스를 상대로 다운까지 여러 번 뺏어내고 모든 라운드에서 압도하는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여서 더욱 놀라웠는데요. 그간 '산책 아웃복싱', '조깅 스텝' 등의 조롱을 받으며 침체되었던 코토였기 때문에 이번 승리는 단순한 승리 이상의 큰 의미를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 코토는 이날 승리로 WBC 미들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4체급 제패라는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코토는 2004년 WBO 라이트웰터급 챔피언에 등극한 이후 지금까지 웰터급, 라이트미들급, 미들급 챔피언까지 올라서는 데 성공했습니다.


- 코토는 1라운드 공이 울린지 단 90초만에 첫 다운을 뺏어냈고, 채 30초가 지나기도 전에 마르티네스를 무려 두 번이나 다운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짐 램플리는 이를 두고 "코토가 자신의 플랜을 완벽하게 시행하면서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라고 평가했습니다.


- 또한 램플리는 7라운드가 지난 시점에서 마르티네스 측의 코너맨이 마르티네스의 무릎에 얼음 찜질을 하자 '지금 시점에서 무릎에 얼음 찜질을 하다니, 너무 늦었다. 이제는 무릎이 아니라 목에 얼음 찜질을 해 줘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무릎 부상으로 인해 한동안 고생한 경험이 있는 마르티네스는 오늘 경기에서도 계속해서 다리가 풀리며 무릎에 이상이 있는 듯한 모습을 보였죠. 


- 코너맨이 뒤늦게 무릎에 얼음을 대 줬던 7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코토는 마르티네스가 맞춘 수치의 정확히 두 배인 158회의 정타를 기록했으며 스코어 또한 '수학적으로 봤을 때 마르티네스가 이길 방법은 KO뿐'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울어져 있었습니다.



CottoMartinez
Landed212100
Thrown395322
Pct54%31%
-- Courtesy of CompuBox

- 코토vs마르티네스의 경기 종료 후 총 스탯. 마르티네스의 코너에서는 10라운드가 시작한지 6초 만에 시합 포기 의사를 전달하며 경기를 끝냈는데요. 9라운드 종료 시점에서 판정단은 3인 모두 90-77로 코토의 전 라운드 우세를 판정했습니다.


- 코토의 트레이너 프레디 로치는 코토가 앞으로 웰터급에서 경기를 치를 일은 없지만, -154파운드나 -160파운드라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로치는 현재 본인이 모두 트레이너를 맡고 있는 코토와 매니 파퀴아오에 대한 질문을 받자 '두 선수가 각자의 체급에서 성취한 것에 대해 아주 기쁘며 걱정하고 있지 않다'라고 대답했습니다.


- 또한 로치는 코토가 오늘 보여준 퍼포먼스로 볼 때 은퇴 전까지 적어도 세 경기 이상은 더 뛸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 마르티네스의 트레이너 파블로 사르미엔토는 코토가 경기를 지배했으며 마르티네스가 초반의 다운에서 도저히 회복하질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마르티네스의 은퇴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기서 곧바로 결정할 일은 아니지만 천천히 논의할 생각이라고 밝히며 은퇴가 전혀 불가능한 일이 아님을 암시했습니다.


- 탑랭크 프로모션의 CEO 밥 애럼은 코토의 다음 시합 날짜로 12월 6일이나 13일을 고려하고 있으며, 다음 상대로는 사울 '카넬로' 알바레스를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ESPN의 브라이언 캠벨 등의 저널리스트 또한 메이웨더 2차전보다는 카넬로를 더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 외에 애럼은 게나디 골로프킨과 티모시 브래들리를 언급했는데 골로프킨의 매니저 톰 로플러 또한 12월의 코토전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표했다고 합니다.

 



by Can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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