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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의 49번째 경기 무료 방송은 50번째 경기를 위한 준비 단계?





얼마 전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49번째 경기가 쇼타임 PPV가 아닌 공중파 채널 CBS에서 무료 방송될 수도 있다는 루머를 소개한 적이 있다(링크). 이 루머를 최초로 보도한 마이클 우즈는 "메이웨더가 49번째 경기를 무료로 방송할 이유는 충분하며, 그의 50번째 경기를 위한 준비 작업 단계로 볼 수 있다."라는 흥미로운 가설을 제시했는데, 그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일시적 유보 효과 - 메이웨더 vs. 파퀴아오의 실망스런 경기 내용으로 인해 시청자들이 다음 PPV를 구매하도록 만들기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4백만 가구가 넘는 엄청난 시청자들이 100달러가 넘는 비싼 PPV를 구매했기 때문에 구매력에 있어서도 제법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실제로 엄청난 흥행을 기록한 PPV 이벤트와 인접한 다른 PPV 이벤트의 흥행은 모두 저조한 경향을 보인다). 이 때문에 PPV 대회 출전은 한 텀 정도 쉬어갈 기간이 필요하다.


2. 마케팅 목적 - 메이웨더가 다가오는 9월 경기에서 승리하면 그의 전적은 로키 마르시아노의 49전 전승 무패 기록과 동률을 이룬다. 이러한 기록은 메이웨더의 다음 경기에 대한 관심사가 높아지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다. 게다가 PPV에서도 수십만, 수백만 가구를 팔아치우는 메이웨더가 무료 방송으로 경기를 내보낸다면 훨씬 많은 시청 가구수 확보를 기대할 수 있으며, 무료 방송의 성공은 메이웨더의 다음 PPV 흥행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3. #Freeboxing - 현재 메이웨더의 매니저 알 헤이먼이 추진하는 복싱 시리즈 <PBC>는 다수와 공중파 및 케이블 채널과 계약을 맺고 수많은 복싱 경기를 무료로 중계하고 있으며, #FreeBoxing이라는 해쉬태그 아래 이 프로젝트를 홍보하는 중이다. 매력적인 컨셉이지만, 만약 메이웨더와 같은 수퍼스타가 이러한 활동에 동참한다면 더욱 큰 힘을 얻을 수밖에 없다.






이후 유명 복싱 전문가 프랭크 로티에조 또한 비슷한 관점에서 '메이웨더가 49번째 경기를 무료 방송으로 내보낸다면 이는 50번째 경기를 위한 준비 작업이다'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다만 이 모든 추측들은 '메이웨더가 CBS/쇼타임 계약상 마지막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지 않고 50번째 경기를 추진한다'라는 전제 하에 성립된다. 마이클 우즈는 자신의 주장을 소개하면서 메이웨더 캠프와 관련된 자신의 정보원으로부터 접한 루머 하나를 소개했는데, 바로 메이웨더가 CBS/쇼타임과 맺은 독점 계약을 2경기 더 연장하기 위해 움직이는 중이며, MGM 그랜드와 체결한 계약도 연장하는 것을 추진하는 중이라는 내용이다.


과연 메이웨더의 49번째 경기는 그가 내년에 치를 새로운 경기를 위한 준비 작업 단계일까? 아니면 그저 계약상 마지막 경기를 적당히 치르고 떠나려는 심산에 불과한 것일까? 


방금 전 메이웨더가 아직 다음 상대가 확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훈련 캠프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보도되었다. 이제 9월 12일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고, 전자와 후자 중 어느 쪽이 정답일지는 곧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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