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안드레 갈방의 의혹 제기: 왜 IBJJF와 USADA는 펠리페 페냐의 금지물질 적발 사실을 뒤늦게 발표했는가?





얼마 전 USADA에서 2014 IBJJF 세계선수권 블랙벨트 우승자 펠리페 페냐로부터 대회 직후인 2014년 6월 1일 채취한 소변 샘플이 테스토스테론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페냐에 대한 1년간의 출장 정지 징계 요청을 받아들였다는 사실을 발표했다.


USADA의 발표에 따르면 해당 샘플은 CIR(탄소 동위원소 비율 측정) 검사까지 치른 상태. 페냐는 이러한 결과가 의사로부터 처방받은 연고에 테스토스테론 성분이 함유되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으며, IBJJF는 이로 인해 규정상 최소 기간인 1년 출장 정지 징계를 선언했고 USADA 또한 이를 받아들였다. 페냐의 타이틀은 박탈되었고 당시 결승에서 페냐에게 패한 안드레 갈방이 우승자 자격을 얻게 되었다.


문제는 USADA 측이 이를 발표한 시점이었다. 페냐가 테스트를 받은 것은 위에서도 적었듯이 무려 1년 전인 2014년 6월 1일, IBJJF 월드 대회가 끝난 직후였다. 일반적으로 몇 주 만에 나오는 약물 검사 결과 및 징계 처분 발표가 이렇게 늦게 나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웠다. 결국 당시 결승전에서 페냐에게 패했던 안드레 갈방이 자신의 페이스북 팬 페이지 공식 계정에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하는 장문의 성명을 남겼는데, 그의 주장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 IBJJF와 USADA는 왜 약물 검사를 치른지 무려 1년이 지난 시점이 되어서야 뒤늦게 이 사실을 발표했는가?


- 뿐만 아니라 IBJJF는 타이틀 박탈 등의 사후조치도 1년이 지나서야 취했다. 이 때문에 페냐는 지난 1년 동안 별다른 탈 없이 IBJJF 월드 챔피언으로서 자신을 홍보하며 스폰서쉽과 투어 등을 통해 많은 수익을 얻었다. 뿐만 아니라 페냐는 IBJJF가 주관하지 않는 다른 대회에도 제한 없이 출전하는 것이 가능했다. 상황이 이런데 1년 출장정지 징계가 무슨 의미인가?


이 일 때문에 그레이시 바하의 제 식구 감싸주기라는 의혹도 나오는 중이고, 나아가서 BJJ계 전체의 약물 문제에 대한 목소리와 함께 주 체육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직접 USADA와 제휴를 맺은 UFC에서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있냐는 등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중인데 아무튼 지켜볼 만한 흥미로운 문제인 것 같음.





댓글